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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 관리와 불법 행위 단속을 포함한 종합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BTS 공연과 관련해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연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 기능이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대규모 인파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인파가 광화문 월대 건너편에서 대한문까지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한문까지 모든 차로가 가득 찰 경우 약 23만명, 숭례문까지 확산될 경우 최대 26만명까지 운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행사장을 4개 구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15개 세부 구역으로 세분화해 관리할 예정이다. 각 구역에는 총경급 책임자를 지정해 인파 흐름과 안전 상황을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경력 투입 규모는 행사까지 한 달가량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다.

티켓 발매 과정과 행사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티켓 구매, 서버 장애를 유발하는 업무방해 행위, 티켓이나 인근 숙박권을 빙자한 사기 범죄, 온라인상 협박·위해 글 게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이버수사 부서에 전담팀을 지정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수사와 처벌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범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도 병행한다. 경찰은 폭행이나 흉기 난동 등 강력 사건에 대비해 9개 경찰서 13개 강력팀을 현장에 배치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특공대도 배치해 예방 활동과 진압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총력 대응을 통해 공연과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행사 전까지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대응 계획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대규모 인력 투입과 관련해 주최 측에도 자체 안전 관리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최 측에 약 3500명 규모의 안전 요원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관람객 안전 관리를 하도록 요구했으며, 현장 밀집 상황에 따라 추가 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티켓 관람객 외에도 다수의 시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 차원의 안전 대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