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3일 평안북도 신의주온실종합농장지구에서 2026년 지방발전정책대상 건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경제·건설 분야 성과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내부 결속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관영 매체들은 새해 첫 달 계획 달성과 각종 건설 사업 진척 상황을 연일 전면에 배치하면서, 당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당 제9차 대회를 향한 전인민적인 과감한 진군 기세"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여러 생산 현장에서 새 기준과 새 기록이 이어졌고, 1월 인민경제계획이 완수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금속·화학·전력·석탄·기계·채취공업 등 각 부문에서 목표를 웃돌았다는 공장과 탄광, 양식장 사례를 열거하며 "첫 달 계획 달성의 기세를 당대회로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제9차 당대회는 지난 5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5년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가늠할 최고 의사 결정 무대로 평가된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날짜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신의주 일대 수해 지역에 조성된 대규모 온실 농장 준공 성과도 집중 조명했다. 북한은 2024년 여름 수해를 겪은 신의주 위화도 주변에 대형 온실 농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착공 약 1년 만인 지난 2일 준공식을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지도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해당 시설을 '지방 건설 구상'과 '전면적 국가 부흥'의 상징적 결과물로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알려진 '지방 발전 20×10 정책' 관련 소식도 함께 실렸다. 통신은 함경남도 낙원군에서 이 정책에 따른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2024년 이후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지방 공업 공장 등을 건설해 10년 안에 도농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농촌 주택 건설 성과 역시 크게 다뤄졌다. 통신은 지난 1년 동안 신규 문화주택 3만2000채가 새로 지어졌다며, 이를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의 성과로 평가했다.

통신은 화성지구 4단계 조성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건축군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앞서 2024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화성지구 4단계 살림집 건설을 통해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마무리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화성지구 주택 건설은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으로 수년간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