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연석 청문회 때 허위 증언한 혐의로 6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1차 소환 일주일 만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에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인 중국인 전직 개발자를 만난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경위와 관련해 한국 정부(국가정보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떤 지시도 한 바 없다고 반박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를 비롯한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이 로저스 대표에게 국정원 지시가 있었다고 발언한 근거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로저스 대표는 출석하며 "쿠팡은 계속 그래 왔듯 한국 정부의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하겠다"며 "오늘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계는 한국 정부의 쿠팡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등은 "공정거래위원회(KFTC)를 포함한 한국 정부 기관이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미국 시민에 대한 형사처벌 위협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로저스 대표에게 오는 23일 위훤회에 출석하라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또 한국 정부의 미국 혁신 기업 '표적화'에 대해 증언하고 한국 청와대·정부·국회 등과 통신한 기록 전부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