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6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람회에서 매텔 부스에 전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난감 시리즈 피규어들./연합뉴스

바비인형 제조사 미국 마텔(Mattel)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캐릭터들로 만든 새로운 바비인형 라인을 선보였다.

마텔은 27일(현지 시각)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장난감박람회에서 케데헌을 모티브로 한 신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주인공 루미, 조이, 미라 인형과 남자 주인공 진우의 실물 피규어다. 루미·조이·미라 인형은 각각 '골든(GOLDEN) 공연' 버전과 'HOW IT'S DONE 공연' 버전, 두 가지 콘셉트로 출시된다.

이번 컬렉션 중 18인치(약 46㎝) 크기의 인형 가격은 캐릭터당 165달러(약 24만원)로 책정됐다. 루미와 진우 캐릭터는 바비 세계관에서 바비의 친구로 설정됐다.

마텔은 "각 인형은 캐릭터의 스크린 속 외모와 개성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마텔 액션 피규어·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 부문 수석부사장 닉 카라마노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글로벌 현상"이라며 "넷플릭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팬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속도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마텔의 설명과 달리 해당 제품은 즉각 출시되지는 않으며, 올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번 '아메리칸 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컬렉션은 마텔의 공식 판매 사이트인 아메리칸걸닷컴(AmericanGirl.com)에서 예약 주문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텔은 "케데헌 브랜드와 프랜차이즈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잠재력이 있다"며 연중 다양한 컬렉션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59년 첫 출시 이후 67년간 10억 개 이상이 판매된 바비인형 시리즈에서 한국계 캐릭터가 등장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최초의 한국계 캐릭터는 1987년 '세계의 바비(Dolls of the World)' 시리즈로 출시된 '코리안 바비(Korean Barbie Doll)'다. 한국계 바비라는 상징성은 컸지만, 서구적인 얼굴과 한복을 단순화한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박스에는 농경 생활, 태권도, 김치 등이 한국 문화로 소개됐다.

같은 해 국내에서는 마텔과 계약한 영실업이 '한국의 멋 바비'를 출시했다. 다만 이는 한국인 캐릭터가 아닌 서양인 바비에 한복을 입힌 형태로, 한국에서만 한정 판매됐다. 2004년에는 '한국 궁중 공주 바비(Princess of the Korean Court Barbie Doll)'가 출시돼 트레머리와 당의 등 궁중 예복을 비교적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최근의 한국 관련 협업 사례로는 하이브와 협력한 방탄소년단(BTS) 피규어 시리즈가 있다. 바비 라인은 아니지만, BTS 멤버 7인을 11인치 피규어로 제작해 개당 19.99달러에 판매했다.

이번에 공개된 케데헌 피규어 시리즈 역시 바비인형과는 별도의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현재 아메리칸걸에서 판매 중인 18인치 케데헌 인형과도 다른 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