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25년간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를 운영한 고(故) 이영철 씨를 기리며 총 5억원 규모의 '영철버거 장학금'(가칭)을 신설했다.
고려대는 27일 고려대 본관과 한투스퀘어 학생식당에서 이씨의 기념패 제막식을 열고, 저소득층 학생의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영철버거 장학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일반 기부자의 모금액에 학교 측 매칭 기금을 1대1 방식으로 더해 총 5억원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씨의 유족들은 고인의 장례를 위해 학교 측이 지원한 비용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베풂을 받은 이들이 훗날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살기를 바랐던 고인의 뜻에 따라, 이번 장학금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0년 고려대 앞에서 리어카 노점으로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다.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햄버거를 1000원에 판매하며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졌고, 2004년부터는 '영철 장학금'을 만들어 매년 2000만원씩 학교에 기부해 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암 투병 끝에 향년 57세로 별세했다. 당시 학생과 동문,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이영철 대표님은 지난 25년 동안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고려대와 함께했다"며 "사장님의 뜻을 소중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