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경찰이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10시간 만에 종료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쿠팡 인증 시스템 개발자로 근무하다 퇴사한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15분쯤까지 약 10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장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사이버수사과장 등 수사 인력 1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디지털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중국 국적의 전직 쿠팡 직원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닌 이 전직 직원의 내부 행위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해당 직원은 쿠팡 재직 당시 인증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퇴사한 중국 국적 개발자가 내부 접근 권한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경로, 접근 시점, 내부관리 체계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수사 범위가 방대해 내일(10일)도 압수수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