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지난해 기준 9.2%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9일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2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화재 대비 민방위 훈련에서 세종 남부소방서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총 3만3034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64.3%(2만1237명)였고, 70세 이상(53%) 비율이 높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이 76.7%를 차지했고, 추락, 운수사고 등 외적 요인이 22.8%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4.8%로 가장 높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뇌기능 회복률도 6.3%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심폐소생술이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일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5년 14.1%에서 지난해 30.3%로 2배 넘게 늘었다.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14.4%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 6.1%보다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역시 심폐소생술 시행 시 11.4%, 미시행 시 3.5%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주요 개정 사항도 공유됐다. 가슴압박을 시행할 때 구조자의 주된 손이 아래로 향하도록 제안했다. 물에 빠진 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교육을 받은 구조자가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