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 사돈이자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교사의 부친이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난다"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딸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류 전 감독의 아들 측이 오히려 이번 사건을 빌미로 거액을 달라는 협박성 요구를 해왔다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류 전 감독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직 교사의 부친인 사업가 A씨는 전 사위 측으로부터 40억원대 금전을 요구받았으며, 이미 전 사위가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A씨의 전 사위는 지난해 4월 아파트 공유 지분 이전, 양육비 매월 500만원, 위자료 20억원 등 40억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달 300만원의 약식명령 선고가 내려졌다.
A씨는 "이혼 소송 위자료인 6천만원은 판결 다음 날 전부 냈는데 그와 별도로 40억원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러면서 (손자에 대한) 친권을 포기하라고 해서 협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언론에 제보하고 국민 청원을 올리겠다며 금전을 요구받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딸이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거나 교사로의 복직을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고도 반박했다. 그는 "딸이 다니던 학교는 일반 고등학교가 아니었고, 학생들과 함께 다 같이 '호캉스'를 가서 룸서비스를 시켜 먹고 사진을 찍고 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자 B군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 날 B군의 대학 면접이 있었는데 '저번에도 한 번 늦게 간 적이 있어서 근처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아이도 있으니 따로 자라고 간이침대를 결제했다"고 했다.
A씨는 "물론 빌미를 제공한 것은 딸이다. 제가 딸에게 '선생은 꿈도 꾸지 마라. 넌 자격이 없다'고 해서 딸은 1년 전부터 다른 회사에 다니며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프레임에 씌워졌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로 억울하다"며 "무엇보다 자식을 잃을 것 같아서 가장 힘들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매도당했다면 숨 쉬고 살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앞서 A씨의 딸이자 류 감독의 전 며느리인 전직 교사 C씨는 재직하던 학교의 고교생 B군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 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 류씨에게 고소·고발당했다.
전 남편 류씨는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A씨와 B군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과 사설 업체의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되지만 B군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아들에 대한 아동 학대 혐의도 마찬가지로 불기소했다. 류씨는 전날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