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지급된 공식 샤프 색깔은 '연한 복숭아색'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제공된 수능 샤프는 밝은 복숭아색 계열의 노크식 샤프였다. 샤프심은 0.5㎜ HB 흑색으로, 한 자루당 5개의 샤프심이 삽입된 형태다.
평가원은 매년 수능 당일까지 샤프 색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는 시험 전에 유사한 색상의 샤프를 구해 카메라나 통신장치 등 부정행위 도구로 개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제도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사건을 계기로 도입됐다. 이후 2006학년도부터는 수험생에게 동일한 공식 샤프를 지급하고, 개인 필기구(샤프·볼펜 등)의 시험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시험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수능 샤프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연한 주황색 계열이다"는 글이 게시됐다. 특히 지난 10일 일부 입시 카페에는 수능 샤프로 추정되는 사진이 올라왔지만, 예년처럼 시험 전날 사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가원 측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샤프 보안을 강화했다"며 "각 시험지구에서 철저히 관리해 준 덕분에 정보 유출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용 샤프를 총 88만8000자루, 샤프심 3만2060통을 조달했다. 예산은 약 4억6500만 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