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인 황남빵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지사는 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들에게 경주가 2009년 방문했을 때보다 많이 발전했고, 경주 황남빵이 맛있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 대통령 지시로 각국 정상들에게 황남빵을 선물했다"고 썼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미국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떡볶이 등 한국 음식에 극찬을 했다 한다"며 "K-푸드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주 APEC을 계기로 한류를 한껏 띄우게 되었다"고 했다.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된 특산품이다. 얇은 피 속에 팥앙금이 듬뿍 들어 있다. 초대 사장 고(故) 최영화씨가 일본의 제과 기술을 배운 뒤 응용해 개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리단길은 경주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을 합쳐 '황남동의 경리단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십원빵·첨성대빵·쫀드기 등 다양한 간식을 비롯해 먹거리, 카페, 식당, 기념품샵, 한복대여점, 사진관, 타로사주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뉴스1

황남빵은 외교부 심사를 거쳐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고, 주요 행사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미국 CNN 인터뷰에서 "APEC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 회의장 안에서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웃음을 터뜨리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제(30일) 시 주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에서 갓 만든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