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 새벽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세계음식거리가 경찰이 설치한 인파 통제 울타리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우측 보행을 하고 있다. /조선DB

이태원과 홍대 앞 등 핼러윈 축제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가 인파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용산구는 24일 '4단계 인파 혼잡도 관리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 2025년 핼러윈데이 안전관리계획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지난 9월부터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3537부대, 이태원상인봉사대 등과 3차례 회의를 거쳐 계획을 세웠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가 특별대책 기간이다. 안전관리 인력 총 1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4단계 인파 혼잡도 기준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의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인파 밀집도를 ▲보행 원활 ▲보행 주의 ▲혼잡 ▲매우 혼잡 등 4단계로 구분한다.

'보행 주의' 단계에서는 일부 구간의 우측 통행을 유도한다. '혼잡' 단계에서는 이태원역 1·2번과 3·4번 출입구를 방향별로 분리해 인파 흐름을 조정한다. '매우 혼잡' 단계에서는 재난 문자 발송, 인파 해산 권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한다.

인파 밀집도는 지능형 CCTV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세계음식거리 인근 합동상황실에서는 CCTV 데이터와 용산 실시간 스마트맵, 이태원역 시간대별 하차 인원 등을 종합해 신속하게 단계별 대응을 결정한다.

2023년 10월 27일 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서울 홍대 거리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조선DB

마포구는 마포경찰서, 마포소방서와 합동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홍대 앞 레드로드에서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에 나선다.

마포구는 안전관리 기간에 레드로드 R4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경찰·소방 등과 함께 단계별 인파 관리와 교통통제 등을 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클럽거리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레드로드 R3~R5 등에서 현장 점검과 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마포구는 9일간 구청 공무원 226명, 안전요원 120명 민간 단체 소속 27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CCTV로 현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특히 인파밀집 지역 9곳에 설치한 'AI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경고 문구와 음성 안내를 내보낼 계획이다. 레드로드 주요 지점에 있는 재난 문자 전광판 5개에도 긴급 재난 문자와 다중인파 행동 요령을 신속히 전파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마포구는 지난 9월 18일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 8개 기관과 안전관리계획을 논의했다. 지난 1일에는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고, 10일부터 전날까지는 홍대 앞 전기·소방시설, 안전펜스, 비상대피로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