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 그룹 '작은별가족'의 '엄마' 주영숙씨가 23일 오전 4시 22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193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예그린합창단에서 '로미오와 쥬리엣(줄리엣)' 등 여러 오페라에서 주연 소프라노로 활약했다.
고인은 결혼 후 영화감독이자 방송 드라마 작가인 남편 강문수(1923∼2022)씨와 함께 '작은별 예술학원'을 운영했다. 1968년 아동극단을 만들어 자녀들을 출연시켰다가 자녀들의 음악 재능을 확인했다. 이어 1974년 3월 강씨가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 격인 영화 '작은별'에서 부부와 6남 1녀로 이뤄진 9인조 가족 음악 그룹으로 활동했다.
당시 고인의 가족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는 막내 강인봉이었다. 강인봉은 만화 주제가 '마징가 제트', '우주소년 아톰' 등을 불렀다. 이에 아버지 강씨가 매니저, 어머니인 고인이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이후 자녀들로만 이뤄진 7인조 보컬 그룹 '작은별'로 바뀌었고, 1984년까지 활동했다.
딸 강애리자의 결혼 등으로 1980년대 중반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강애리자는 1988년 '분홍립스틱'을 크게 히트시켰고, 강인봉은 '자전거 탄 풍경' '나무 자전거' 등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치매로 투병하던 지난해 9월 MBN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 1회에 딸 강애리자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때 고인은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기도 했다.
유족은 6남 1녀(강인호·강인혁·강인엽·강인경·강인구·강애리자·강인봉) 등이 있다. 빈소는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용인평온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