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영통경찰서에서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교포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뉴스1

'KT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에 검거된 중국인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아파트가 많은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A(48)씨는 최근 조사에서 "'아파트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와 중국 국적의 B(44)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펨토셀로 KT 기지국과 이용자 간 단말 신호를 가로챈 뒤 SMS·ARS 인증을 무력화하고 소액결제를 해 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다만 범행을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A씨의 범행 기간 동선을 추적하면서 진술이 사실인지 대조하고 있다.

경찰은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난 점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KT가 지난 20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서초구, 고양시 일산동구에서도 KT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다. A씨가 추가로 드러난 피해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생활이 어려워서 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