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강릉 시민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7일 기준 16.4%까지 떨어졌다. 저수율은 저수지 전체 저장 가능한 용량 중 현재 저장된 물의 양의 비율을 일컫는다. 비가 내리지 않는 탓에 이곳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세대별 수도 계량기를 50%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실시 중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원 강릉시를 방문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강릉 오봉저수지를 찾아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오봉저수지 현장을 살펴봤는데, 말라붙은 모습만으로도 강릉시의 가뭄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남대천 용수와 오봉저수지 사수량(死水量·취수 가능한 최저 수위에서 저수지 바닥까지의 저수량)을 활용하기 위해 양수기·펌프 등을 설치하라고 강릉시에 당부했다. 또 인근 도암댐 용수를 공급하는 등 대체 수원 확보를 추진하고, 국방부·소방청 등이 보유한 급수차·물탱크 등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생수 1만병을 기부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뭄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