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9월 26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끝난 뒤 육조마당에서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시가 행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DB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시가행진은 2013년에 실시된 후 10년 만인 지난해 건군 75주년을 맞아 펼쳐졌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도심에서 대규모 군 장비와 병력이 행진하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국내외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우리 군의 압도적인 국방력을 과시하고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국방을 많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방면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김상한 행정1부시장 주재로 국방부, 자치구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앞서 12일에는 서울시 안전관리계획 심의회에서 국방부의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 세부 대책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참여하는 전차·자주포 등 군 중장비는 서울공항에서 광화문, 고양시까지 이동한다. 서울시는 중장비가 지나는 한강대교·증산교·사천교 등 교량이 안전한지 점검을 실시했다. 장비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선 유도봉 57개는 제거 후 재설치한다.

국군의 날을 앞둔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에서 F-35, F-16, F-15K 전투기들이 국군의날 행사 예행연습을 위해 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서울경찰청과 함께 경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가행진 전 구간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행사장 내 질서유지와 인파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급차량 등 소방장비 12대와 소방인력 47명을 투입해 행사장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시가행진 중에는 남대문부터 경복궁까지 통행할 수 없다. 행사에 참여하는 부대가 이동할 수 있도록 서울 곳곳에서도 통제가 예정돼 있다. 149개 시내버스, 시티투어버스, 마을버스, 공항버스는 임시 경로로 우회한다. 광화문 주변을 지나는 2·3·5호선은 총 13회 증회 운행된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주요 행사 장소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참여 장병들을 위해 휴게실, 화장실, 구내식당 등 시청 공간을 개방한다. 각 자치구는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종합상황실과 의료지원반을 가동한다.

김상한 부시장은 “34년 만에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많은 유동 인구가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