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선원 8명 중 3명이 끝내 숨졌다.
16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어선 선원 중 선장과 기관장,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36분쯤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어선은 충남 서천에서 출항해 조업을 하던 중 1687t급 운반선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산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이 중 3명은 의식불명에 빠졌다. 건강하게 구조된 선원 5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베트남 국적 3명, 인도네시아 국적 2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0대 선장과 50대 기관장, 40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은 끝내 숨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부상자 치료를 마친 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