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추석 연휴 둘째 날이었던 지난 15일부터 셋째 날인 16일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 부여에서는 벌초를 가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산길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오후 6시 4분쯤 부여 옥산면의 한 산길을 달리던 차량이 4m 아래 절벽으로 굴러떨어졌다. 당시 사고로 부자지간인 60대와 20대 남성이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벌초를 위해 좁은 산길을 오르다가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인천소방본부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결국 숨졌다. 소방 당국은 남성이 물놀이를 하던 중 튜브가 떠내려가자 이를 붙잡으려고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전남 신안에서는 이날 오전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은 신안 원평항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 빠졌다. 사고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어망을 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에는 강원 영월의 한 국도에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교통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2명이 숨졌다. 카니발 차량이 도로를 달리던 중 역주행으로 마주오는 셀토스 SUV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였던 30대 남성이 숨지고 동승자였던 아내와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셀토스 운전자였던 20대 남성도 숨졌다.

화재 사고도 전국에서 발생했다. 충남 홍성의 한 아파트에서는 15일 전신주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600세대의 전기가 끊어졌다. 화재는 18분 만에 진압했으나, 정전은 3시간 이상 지속되며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인천의 다세대주택에서는 유아용 전동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내부와 유리창, 가재도구를 태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아용 전동차를 충전하던 중 발생한 화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