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까운 나라 일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2024 추석연휴 해외여행 의향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일본과 베트남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 중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들 12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31.1%가 일본을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비행거리와 엔저 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베트남(18%)으로 꼽혔다. 공사는 올해 총 5일인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은 탓에 단거리 노선과 체류기간이 1주일 이내로 짧은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봤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1.2%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9.2%보다 증가한 수치고 지난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이날 발표한 ‘2024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도 일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클룩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예약이 가장 많은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베트남, 대만, 홍콩, 태국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 추석 대비 올해 예약 증가율이 높은 5개 국가의 증가율을 보면 ▲중국 본토가 170% ▲마카오 146% ▲대만 46% 등 동북아 지역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인들이 꾸준히 많이 찾고 있는 일본 외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가깝고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8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행인들이 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일본 소도시 예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올해 추석에는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제외한 소도시 매출이 23% 증가했다. 미야코지마는 14배, 후지산 근교 야마나시현은 5.3배, 오키나와 나하 지역은 4배 이상 예약이 늘어났다.

소도시 여행 수요는 대만에서도 나타났다. 수도 타이베이의 근교 도시 타이중과 이란 예약은 지난 추석 연휴 대비 각각 76%, 146% 증가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20만4024명(일평균 20만671명)으로 예상된다. 역대 추석 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