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탭퍼블릭 판교점에서 올해 세 번째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열렸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미혼 청년 남녀가 연애 상대를 만나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열고 있는 단체 미팅 ‘솔로몬의 선택’에서 만난 연인 두 쌍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사에서 만난 상대와 연애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0명이 넘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 개최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참가자는 남녀 각 380명, 총 760명이다. 이 중 44%(166쌍)가 커플로 이어졌고, 지난 7월 7일 첫 번째 부부, 이달 1일 두 번째 부부가 탄생했다.

성남시는 솔로몬의 선택 행사 성과를 확인하려 작년 7~11월 5차례 개최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참가자 4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320명 중 36%(115명)은 “연애 중”이라고 답했다.

연애 중인 응답자 중 2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이 성사된 상대방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5명은 조별 뒤풀이 모임 등에서 만난 상대와 연애 중이었다. 9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계기가 돼 친구를 통한 소개팅, 부모 소개, 맞선 등 다양한 경로로 연애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연애 중인 상대방과의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0명(115명의 78.3%)이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 중 4명(1.3%)은 이미 결혼했다고 답했다. 이 중 1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이 성사된 상대방과 결혼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5%(264명)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라 믿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등이 꼽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고 있다”며 “연애 중인 상대방과의 결혼 계획이 78.3%로 나타나 결혼 커플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올해 말까지 5차례 더 열린다. 두 차례 행사는 신청이 마감됐고, 3 차례 행사에 참가할 300명은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성남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84년~1996년생) 직장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의 직업을 가진 미혼 남녀가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