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에서 열린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개통행사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왼쪽부터)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호중 의원이 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열린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식에 참석해 “서울시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경기도민에게도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 대합실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한 뒤 열차에 올라 시승한 뒤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역에서 내려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구리·남양주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한강버스’를 8호선 잠실역에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연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별내선 개통을 앞두고 남양주시, 구리시는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했다. 오 시장은 시장은 “별내선은 강동구와 구리시, 남양주시를 이으며 수도권 동남권과 동북권을 잇는 중요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남양주시, 구리시와의 업무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를 별내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내선은 기존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경춘선 별내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12.9㎞ 노선이다.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있다. 개통 뒤 별내선과 8호선은 기존보다 9편성 늘어난 29편성으로 운행한다. 별내역에서 잠실역을 이동하는 시간은 기존 환승 2회에 45분에서 환승 없이 27분으로 줄어든다.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역에서 열린 서울도시철도 8호선 연장선 '별내선' 개통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부터)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시승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별내선이 연장 개통해 8호선 혼잡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오 시장은 “열차 추가 투입과 증회 운행,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열차 혼잡도를 줄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경기도와 비용 분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별내선은) 경기도가 직접 건설하고 시행한 경기북부 최초의 지하철 사업”이라며 “구리와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 교통의 숨통이 확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강동 하남 남양주선, 도봉선, 옥정선, 포천선 등 지하철 9호선과 7호선을 연장하는 4개 노선 철도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고양과 은평 서부선도 순차적으로 개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별내선은 2015년 9월 착공 이후 개통까지 9년 걸렸고, 1조3806억원이 투입됐다. 구리·남양주 구간은 경기도가, 강동구 구간은 서울시가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