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참석자들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소상공인 금융부담완화를 위한 '서울시 신속드림자금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오세훈 서울시장,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뉴스1

서울시는 9일 고금리 상황 속 내수 부진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에게 1000억원 규모의 ‘신속드림자금’ 융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속드림자금은 서울시 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신용평점이 839점 이하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이나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올해 500억원을 공급하며, 나머지 500억원은 내년에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금지원 계획 수립과 예산을 확보하고,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는 비대면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융자 상품을 마련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금 지원을 안내하고 비대면 융자 심사·결정을 한다. 인터넷 전문은행 3사는 내년까지 총 80억원을 재단에 출연해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인터넷 전문은행에서 융자를 받으면 서울시가 대출 금액의 1.8%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대출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업체당 최대 3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신속드림자금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카카오뱅크가 이날 시작하고, 케이뱅크는 9월 넷째 주, 토스뱅크는 10월 둘째 주부터 가능하다.

오세훈 시장은 “비대면 방식의 신속드림자금으로 즉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 문턱을 낮추고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