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중국 충칭시와 바이오 등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을 교류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충칭시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의 바이오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충칭시는 중국 바이오 전략의 핵심 도시로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꼽힌다. 중국이 지난 2011년부터 조성한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현재 60만㎡ 규모로 15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있다. 100만㎡ 규모로 완공 시 25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5월 충칭시와 우호 협약을 맺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으로 서울시가 조성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가 운영하고 있다. 양강생명과기성은 중국의 바이오산업 육성 시설이다. 자본 2조원 규모의 중국 국영기업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후 후헝화 충칭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오 시장은 “충칭은 도심을 흐르는 강, 수려한 녹지, 3000년 역사와 문화 예술, 과학 기술 등 서울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했다. 후 시장은 “도시 교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첨단 기술로 도시 발전이 힘을 얻도록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