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청에서 열린 상반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정특진·팀특진 임용식에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 승진한 배우 최불암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최불암씨,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1971~1989)’의 주연 배우를 맡았던 배우 최불암(84)씨가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된 지 52년 만에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으로 영전했다. 명예 치안정감이 된 민간인은 최씨가 최초다.

경찰청은 28일 배우 최불암·김보성・천정명씨 등 기존 명예 경찰관 일부를 승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약 예방 캠페인, 미래치안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참여한 공로로 한 계급씩 영전했다. 김보성씨는 명예 형사기동대장(명예 총경), 천정명씨는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위)이 됐다. 방송인 한석준씨는 이날 명예 경무계장(명예 경위)으로 새롭게 위촉됐다.

최씨는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반장 역할로 주목받았다. 경찰은 드라마를 통해 최씨가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했다며 1972년 1월 명예 경감으로 임명했다. 이후 최씨는 명예경정· 명예총경으로 승진했으며 2018년엔 민간인 중 최초로 명예 경무관이 됐다. 3년 뒤인 2021년에는 명예 형사국장(치안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임용식에서 “제가 맡은 이 중책을 나라 전체를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 행정 발전에 공헌한 민간인을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해왔다. 현재 총 83명이 명예 경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