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탑승,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새벽 서울시가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에 타고 서울 도심으로 출근하는 미화원, 경비원 등과 만났다. 오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출근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종로 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타고 15분 뒤 충정로역에서 내렸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돕는 버스로, 10월부터 도봉산역~영등포역 25.7㎞ 구간을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첫차 운행 시작 시각(오전 4시) 보다 30분 빠른 오전 3시30분쯤 운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정식 운행 전 필요한 절차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지난 27일 마쳤다. 8월 시험운행을 거쳐 안전운행검증을 실시해 10월에 운행을 시작하고, 이후 상계~강남 등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버스에 탄 이혜식씨는 “청소반장으로 일하고 있어 매일 새벽마다 동대문에서 충정로까지 버스를 타고 있다”며 “자율주행버스를 타보니 승차감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버스 운전기사분들도 꺼려하는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분들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율주행버스를 철저히 준비해서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시간에 잘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