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아파트 낙엽 처리 비용을 무료로 해결하면서 관리비를 절감해 화제가 됐던 아파트가 이번엔 정부지원사업에서 지원금 3500만원을 받아냈다.

2022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시민들이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막바지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운영에 진심인 대표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아파트가 2024년 공동주택 정부지원사업 대상 단지로 선정돼 3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게시인은 지난 1월 옛 트위터인 엑스(X)를 통해 “내가 사는 아파트 대표자 아파트 운영에 인생 걸었나 봄”이라며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당시 해당 아파트 입주민 대표는 2022년 낙엽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대 포대 100개 분량의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66만원에 해결했다. 지난해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낙엽을 처리해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 글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최근엔 정부지원사업 대상자로까지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당 입주민은 “정부지원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돼 3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글을) 널리 퍼뜨려준 덕분에 좋은 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은 안내문을 통해 “정부지원사업은 서민주택단지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어려운데도 2년 연속 구청 주관 자원순환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전국 방송에 아파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방영된 점이 가점을 받았다”며 “지원금은 아파트 장기수선계획에 반영된 옥상방수공사비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의 사항이나 관리비 집행에 의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성의껏 모든 자료를 공개해 설명해 드리고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해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