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일어난 규모 4.8의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가 늘고 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지난 12일 전북 부안 내소사를 방문해 지진 피해를 입은 대웅보전(보물)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이 넘게 늘었다.

전북 부안이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정읍(19건), 고창(5건), 군산(4건), 익산(3건), 순창·김제·전주(각 2건), 광주(1건)에서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지진으로 인해 화장실 타일과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체에 금이 가고, 문이 제대로 개방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주를 이뤘다.

국가유산에도 피해가 발생해 내소사 대웅전과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등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국 곳곳에서 접수됐다. 서울(2건), 부산(2건), 광주(14건), 대전(14건), 세종(9건), 경기(23건), 강원(1건), 충북(24건), 충남(27건), 전북(62건), 전남(13건), 경북(2건), 경남(5건) 등이다.

전날 오전 8시 26분 첫 지진이 발생한 뒤로 여진은 모두 17회 발생했다. 규모 0.6∼3.1로, 대부분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이었다.

정부와 전북도는 이날 지진 발생지역인 부안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핀다. 피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 안전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