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강원 한 의과대학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의대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월 15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해부학 교제가 놓여있다. /뉴스1

11일 한림대 의대생들을 고발한 최규호 변호사에 따르면 춘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의대생 6명을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2시쯤 기생충들의 학명을 쓰는 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보고 시험지에 답을 옮겨 적어 한림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커닝 페이퍼를 만들어 답을 적은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인체와질병2-기생충학 학명 형성평가’가 한림대 의과대학에서 기생충학 수업 방법의 하나로 해마다 실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커닝은 한림대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같은 시험에서 커닝 페이퍼를 지참했지만 조교에게 이를 빼앗겨 미수에 그친 의대생 3명은 불송치됐다. 업무방해 미수범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2월 29일 한림대 의대생 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한림대 측은 적발 후 학생들에게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