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남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남성이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학 캠퍼스를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형사 입건됐던 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쯤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기숙사 주변에서 아프리카계 20대 유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숙사생인 A씨는 최근 나체로 자전거를 탄 채 대학 캠퍼스를 누비다 경찰에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최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씨를 둘러싼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가 숨졌기 때문에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