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관련된 전공의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24일 의협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전공의 2명에게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오는 30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며, 다른 한 명은 아직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 단체의 대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측은 임 회장과 관련해 물어볼 게 있어 불렀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임 회장의 변호를 맡은 의협 법제이사를 포함해 전현직 법제이사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임 회장과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 신상정보인 일명 ‘전공의 블랙리스트’,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한 ‘전공의 행동 지침’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공의들은 이미 몇 차례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불려 갔다.
의협은 전공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어떤 이유가 됐건 (의대 증원 등) ‘의료 농단’과 관련해서 전공의가 피해를 본다면 의협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