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밝혀 일부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땅을 판 전 주인이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해당 부지를 판매한 A씨는 언론 매체에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며 “나중에 알아보니까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관할 구청인 인천 중구도 “해당 부지의 용도상 이슬람 사원을 짓기 어렵다”고 했다. 개발행위 허가 심의 때는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데 이 부지 인근 도로 여건 등이 여의찮아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다우드 킴이 건축 허가 신청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인천 영종도 운북동에 토지를 구매했다고 밝히며, 이곳에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짓겠다고 밝혔다. 사원 건설에 도움이 필요하다며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다우드 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해명하며 부지가 외진 곳에 있어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우드 킴의 성범죄 이력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19년 그는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검찰 송치된 뒤 피해자와 합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