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월드클래스는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야한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것은 직무유기라고 본다.”

손웅정 씨가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교육관을 드러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다.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이기도 한 그는 “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했다.

손 감독은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했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7년의 시간을 들였다. 반복되는 일상에도 짜증 한 번 안 냈다고 한다.

손 감독은 “아니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나.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