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창업 기반이 되는 ‘서울캠퍼스타운’에서 올해 1000개의 창업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2023 서울 캠퍼스타운 창업 축제'에서 영어 IR 피칭대회 시상을 하고 있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청년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8년간 초기 스타트업 2286개를 발굴했으며 올해는 27개 대학이 참여 중이다.

올해 육성할 1000개 창업기업은 대학별로 개최하는 입주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다. 창업 기업으로 선정되면 창업 활동 공간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창업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각 대학·캠퍼스타운 기업 성장센터에서는 창업 기업을 홍보하는 ‘데모데이’를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계해 개최하고, 세계가전전시회(CES)와 같은 해외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앞서 서울대 캠퍼스타운 창업 기업인 ‘에니아이’는 국내 최초로 햄버거를 굽는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니아이는 조리로봇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SV인베스트먼트와 영국 투자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이 참여한 1200만달러(한화 157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캠퍼스타운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혁신 기술 실증과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고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 창업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