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현지 적응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푸바오가 새 사육사와 채혈 훈련을 하면서 사과를 받아먹고 있는 모습.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웨이보(微博) 공식 채널을 통해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격리생활 중인 푸바오의 근황을 공개했다. 중국 도착 다음날인 4일부터 지난 9일까지의 모습을 한 줄 일기 형식으로 전했다.

앞서 푸바오는 중국 기지 도착 후 내실에서 데굴데굴 구르기만 하는 영상에 공개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좋아하는 사과를 먹지 않고 대나무 더미에 몸을 숨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영상 속 푸바오는 안정된 모습으로 대나무와 당근 등 먹이를 먹었고, 새 사육사와 채혈 훈련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 속 푸바오는 사육사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사과 조각을 받아 먹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지난 4~9일 푸바오의 일상 모습. 대나무와 당근을 맛있게 먹고 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센터는 영상 자막을 통해 “새 보금자리에 대한 탐구심과 호기심이 강한 편”, “활동량, 식욕, 배변에 이상 없음”, “대나무 외에 당근, 워토우 등을 먹음”, “모든 것이 정상”, “식욕이 좋고 오전에 활발함”이라고 전했다.

푸바오가 새 환경에 잘 적응할 경우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보내진 판다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의 적응 기간을 거친 뒤 공개된다.

푸바오의 거취는 격리와 검역 절차를 마친 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머물고 있는 워룽 선수핑기지에 남아있거나 워룽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