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권 국립대 의대 신설 추진을 언급한 지 4일 만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어제(18일) 정부에 통합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했다"며 "정부 계획 자체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이지만, 그 계획에 전남도 국립 의대 신설이 포함되면 가장 좋고, 안 될 경우 따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 지사가 국립 의대 신설을 건의하자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을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순천대와 목포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통합 의대를 (정부에) 신청하겠다"며 "어느 한쪽이 (의대 신설)됐을 때보다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 뒤 전남도는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신설안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신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은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이라며 "통합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도민 찬성 의견이 많고, 중앙부처에서도 그런 방향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별로 단독 유치 의견 표명은 할 수 있겠지만 선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순천대와 순천시장은 통합 의대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순천대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글로컬30 (대학에 선정된) 순천대는 의대 유치에 가장 적합한 대학"이라고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 단독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