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뉴스1

강원도는 강원테크노파크의 연구 실증사업과 관련해 최문순 전 지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고 12일 밝혔다.

도 감사위원회는 강원테크노파크가 위수탁 계약 업무로 추진한 무연탄 활용 연구개발(R&D) 실증사업과 플라스틱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대상으로 최근 특정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최 전 지사가 특정 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을 지시하고, 비축무연탄 관리기금 조례를 부적정하게 개정한 의혹이 제기됐다. 사업 공모 중 특정 업체가 선정되는 데 최 전 지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업무 담당자의 진술도 나왔다.

도 감사위원회는 플라스틱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8억원의 재정 손실이 난 것으로 보고 최 전 지사를 강원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또 당시 업무를 맡았던 도 소속 국장 1명과 강원테크노파크 팀장·실무자 2명은 중징계하기로 했다.

민선 8기 강원도가 최 전 지사를 수사 의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강원도는 앞서 동해 망상1지구 특혜 의혹과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사업자 사전 내정 의혹 등도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