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후 외국인들이 서울 명동 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11일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해 모바일 식당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맛집을 예약하고 더 많은 유명 맛집을 탐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은 앞으로 한국 휴대전화 번호 없이도 이메일 주소만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탐방(68%, 문화체육관광부 2022년 조사)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이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인이 서울에 방문해 줄 서서 먹는 맛집을 예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모바일 식당 예약 앱(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유명 식당을 예약하지 못하는 불편을 덜어주려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와 오는 12일 ‘서울 미식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외국인 관광객은 캐치테이블에 이메일로 가입해 모바일로 쉽게 맛집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캐치테이블은 유명 맛집을 포함해 전국 8000여개 매장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한 영문 서비스는 현재 1500여개 매장 정보를 제공 중이다. 서울시와 와드는 올해 말까지 캐치테이블 앱에서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3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미식을 즐기도록 ‘서울 환대 주간’(5월 1~6일)과 ‘서울 미식 주간’(11월 8~14일)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서울 관광 온라인 홈페이지인 비짓 서울(korean.visitseoul.net)에는 미식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는 식도락(食道樂)이 좌우한다”며 “더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선보이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