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레서판다 리안. 이달 말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시가 출시한 지하철·버스 무제한 탑승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시립미술관·시립과학관은 관람료를 최대 50% 할인해준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가 입법예고한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경기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입장료가 면제된다. 성인(19~64세) 기준 입장료는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테마가든이 각각 5000원과 2000원, 서울식물원은 5000원이다. 서울시립미술관 기획 전시와 서울시립과학관 관람료는 50% 범위에서 할인받는다.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넘어 문화·여가 시설 입장료를 면제·할인해주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할인 대상을 박물관과 공연장, 체육 시설 등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7일 과천시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기후동행카드로 각종 문화 행사에서 혜택을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월 6만2000원에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3000원 추가하면 공공 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였다. 한 달간 40만장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달 26일 월 5만8000원에 청년(19~34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서울시 측은 “청년 권종을 이용하는 사람도 동일하게 (식물원·미술관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