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의 청년 할인 혜택이 시작된 26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청년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대상은 1989년생부터 2005년생까지로 기동카 실물 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뉴스1

서울시가 내놓은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이 26일 시작됐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지하철·버스를 월 5만5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정부가 대중교통비를 돌려주는 'K-패스'가 도입되는데, 청년들은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대중교통비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따져보면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면 K-패스가,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인싸'라면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46만장 넘게 판매됐다. 월 6만2000원권을 구입하면 30일간 지하철·버스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고, 6만5000원권으로는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년들은 기후동행카드를 70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버스만 이용한다면 한 달 교통비는 5만5000원만 드는 셈이다.

기후동행카드는 등하교, 출퇴근, 외출 등 평소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청년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구매자 중 20대는 27%, 30대는 29%를 차지한다. 청년 할인 도입으로 혜택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5월부터 전 국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K-패스' 사업을 시행한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하철·버스를 이용하면 지출한 대중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주는 교통카드다. 환급 비율은 일반인 20%, 청년 30%, 저소득층 53%다. 환급 혜택은 한 달간 대중교통 이용횟수 60회까지 적용된다. 5월부터 K-패스 홈페이지(korea-pass.kr)나 11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교통카드 상품을 골라 K-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정부 K-패스 비교.

대중교통을 평소 자주 이용하는 서울 거주 청년이라면 지금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이 넘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 버스 기본요금(1500원)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5일, 한 달에 22일 학교 통학이나 직장 출퇴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비를 1만1000원 아낄 수 있다.

5월부터 K-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달에 대중교통을 44회 이용하는 청년의 대중교통비는 4만6200원 든다. 할인 혜택이 없을 때(6만6000원)보다 1만9800원 아끼는 것으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을 받았을 때보다도 8800원을 더 아낄 수 있다.

이 같은 가정은 평일에만 집 밖에 나오고 주말에는 외출하지 않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평일에도 학교나 직장 이외의 장소를 자주 들르고, 주말에도 집에서 많이 나오는 청년이라면 기후동행카드 혜택이 더 크다. 대중교통을 52회 탑승할 때까지는 K-패스 청년 할인을 받는 게 낫지만, 53회부터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교통비가 더 적게 든다. 매일 외출해 한 달에 60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K-패스 청년 할인을 받으면 대중교통비로 6만3000원을 지출한다. 기후동행카드 청년권보다 8000원 비싸다.

다만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혜택은 6월 말까지인 시범사업 기간에는 사후 환급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을 이용하고 7월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할인액 환급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실물카드를 이용하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한다.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이용했다면 총 3만5000원을 환급받는다. 7월부터는 별도의 기후동행카드 청년 권종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