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릉천과 청계천 합류부에 자전거 전용 교량을 신설했다. /서울시

서울 동쪽 중랑천과 북쪽 정릉천, 도심 청계천에서 한강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오는 15일 개통된다. 그동안 청계천과 정릉천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없어 자전거를 들고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거나 일반도로로 불안하게 우회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4일 청계천과 정릉천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자전거전용교 조성을 완료하고 자전거도로를 신설·정비했다고 밝혔다. 정릉천~청계천~중랑천~한강을 잇는 자전거전용도로는 총 연장 1655m다.

끊어져 있던 정릉천과 청계천은 길이 30m·폭 5.4m의 보행·자전거 전용교로 이었다. 홍수 때 강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낮은 직선교량 형태로 건설했다. 이 다리가 지어지면서 하천 밖 일반도로를 200m 우회해야 했던 거리가 30m로 크게 단축했다.

서울시 자전거 전용 도로.

자전거도로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고 밤에도 잘 보이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표지와 바닥등, 속도 저감·횡단보도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릉천~청계천~신답철교 구간은 485m의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신답철교~중랑천 합류부의 노후 자전거도로 1140m는 재포장했다.

서울시는 현재 총 1336㎞의 자전거도로를 2026년까지 동서남북 단절 없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1483㎞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서울앱’에서는 서울 시내 주요 자전거도로 위치와 거치대·공기주입기·수리시설 등 정보도 제공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속 자전거도로 연결로 동북권과 한강, 서울숲 이동 접근성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며 “단절 없는 자전거 인프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