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은 과거 '1000만 도시'로 불렸으나, 최근 인구는 94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0년간 80만명 넘게 순유출됐기 때문인데, 이유로는 '비싼 집값'이 꼽혔다.

5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시 인구는 938만6034명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3년 말에는 1014만3645명이었다. 서울시 인구는 2016년 1000만명선이 무너졌고, 2022년에는 950만명선도 깨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86만1000명 순유출됐다.

전출 사유는 '주택'이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지역에 집을 샀거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이유 등으로 이동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의미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2000명이다. 주택이 10년간 76만9000명의 순유출시킨 것으로, '높은 집값'이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데 주된 원인이 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가격은 1㎡당 1397만8000원이다. 서울에서 25평 아파트를 구하려면 11억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로 경기·인천 등으로 이동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5000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4000명으로 '가족'(88만8000명), '직업'(68만명) 등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000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사유 중에서는 주택이 1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174만1000명 가운데 86.8%(151만2000명)가 경기·인천으로 향했다.

'직업'은 서울로 오게 하는 주된 사유였다.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7000명이다. 직업은 29만4000명이 순유입하는 원인이 됐다. 다른 요인은 교육이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는 44만6000명, 전출한 인구가 20만1000명으로 24만5000명이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