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이 작년보다 6% 인상되면서 3000만원을 넘겼다. 군인 병장 올해 월급은 125만원이다. 내년에는 150만원으로 더 오르는데, 자산형성프로그램을 고려하면 사실상 월급은 205만원 수준이 된다.
인사혁신처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재난·안전 분야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월 8만원
올해 공무원 보수는 작년보다 작년보다 2.5% 오른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7~9급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이보다 높다. 9급 초임 공무원(1호봉) 보수는 공통 인상분에 추가 인상분(3.5%)을 더해 6% 인상된다.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인 청년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월 3만원씩 추가 수당도 지급된다. 기존에는 5년 이상 재직자에게만 지급했던 정근수당 가산금 지급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는 연 3010만원(월평균 251만원)으로 작년(2천831만원)보다 6.3% 인상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상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올해부터 월 8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을 지급한다.실제 재난 발생 시 현장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수당 상한액을 월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린다.
학급 담임을 맡은 교사의 교직 수당 가산금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50% 이상 인상한다. 이밖에 교직 수당 가산금은 보직교사는 월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특수교사는 월 7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된다.
교도소 등에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 수당은 월 17만원에에서 20만원으로, 가축 전염병 발생 현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수의직 공무원 수당이 월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5493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9763만6000원, 부총리 및 감사원장 연봉은 1억4952만4000원, 장관(장관급 포함) 연봉은 1억4533만2000원이다.
◇軍 초임간부 봉급 6% 인상…육아휴직 쓰는 공무원 지원 확대
군인 병장 봉급은 작년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으로 25% 인상된다. 내년에는 다시 25만원 올라 월 150만원을 받는다. 정부의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2025년 55만원)을 합치면 내년 병장 급여는 총 205만원 수준이다. 올해 이병 봉급은 64만원, 일병 봉급은 80만원, 상병 봉급은 100만원이다. 초급 간부인 소위와 하사 초임(1호봉) 봉급액이 작년 대비 6% 인상된다. 3년 미만 복무자에게도 월 16만원의 주택 수당을 확대 지급한다.
우주·항공 전문가나 정보기술(IT) 전문가, 국제통상·국제법 전문 변호사라면 공무원이라도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민간 개방형 공무원도 기준 연봉의 150%를 넘지 않는 연봉을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특례 직위 연봉 상한(자율 책정 상한)이 폐지된다. 민간에서 10년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4급 과장급 공무원이 될 경우 작년까지는 최대 70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2억~3억원대 연봉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무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 지원은 더욱 확대된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쓴 사람은 6개월간 최대 월 450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제도(3개월간 최대 월 250만원)와 비교하면 지급 기간과 규모가 모두 2배 정도 늘었다. 둘째 이후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자는 휴직 중 공제 없이 육아휴직수당 전액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