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세종대로 구간 구성안. /서울시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서울 보신각 종소리가 울리면 세종대로에 지름 12m 규모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새해를 맞이하려 모인 시민들은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400m 구간에서 ‘2033 제야의 종·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신각 타종 전인 31일 오후 11시부터 40분간 거리에서는 사전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사전공연은 보신각 앞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퓨전 국악그룹 S.O.S(Season of Soul)가 출연해 가야금, 대금, 바이올린, 판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또 보신각~세종대로 구간을 3개의 구역으로 나눠 메시지 깃발 퍼포먼스,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을 펼친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서울시는 “서울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3년 1월 1일 오전 0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축구선수 조규성 등 시민대표들이 보신각 타종행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이후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본격적인 새해 축하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 등 K-팝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와 종로구 공무원, 교통관리요원·안전관리요원 등 총 1100명을 투입한다. 지난해(570명)의 두 배 수준이다. 경찰과 소방에서도 별도 인력을 지원한다. 응급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부스와 한파 쉼터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보신각 이외의 장소에서도 카운트다운 장면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종대로에서 삼원 생중계한다. 서울시 유튜브 ‘라이브 서울’에서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