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온열의자. /서울시

서울시는 버스 정류소 내 온열의자를 올해에만 1241개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년에는 이용하는 승객이 많은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등 512개 중앙버스정류소 승차대 전체에 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온열의자는 추운 겨울에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아랫목 위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대표적인 교통복지정책으로 온열의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9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내 시내버스 정류소 승차대 4220개 중 3433개(81.4%)에 온열 의자 설치를 완료했다. 가로변 버스정류소 승차대 3283개 중 3008개(91.6%)에, 중앙버스정류소 승차대 937개 중 425개(45.4%)에 온열의자가 설치돼 있다.

온열의자는 과거 자치구 사업으로 추진돼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 모두가 온열의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에만 25개 자치구에 4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12월까지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온열의자가 설치되도록 했다.

구로구 천왕동은 시내버스 이용 수요가 많지만 버스 승차대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서울시가 구로구에 예산을 지원해 버스 승차대와 온열의자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양화·신촌로, 송파대로 구간 중앙버스정류장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디자인을 시범 도입한다. 롯데월드가 있는 구간에는 롤러코스터 모습의 버스정류장, 잠실종합운동장이 있는 구간에는 야구 경기장 모습을 한 버스정류장이 설치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주요 교통시설인 버스정류소가 생활 속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편안한 장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신속한 설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