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롤드컵' 암표./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 관람 티켓이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등에서 정가의 10배가 넘는 이른바 '암표'로 판매되고 있다.

16일 직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관람 티켓 가격은 최대 3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원가는 최대 24만5000원이지만 10배가 넘는 '암표'가 판매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열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은 각국 리그 최고의 팀들이 모여 그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다. 2030세대는 피파(FIFA) 월드컵 축구만큼 인기 종목이라 '롤드컵'이라고 부른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롤은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팀은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롤드컵은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렸다. 'T1′이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 최강팀인 JDG(징동게이밍)를 시리즈 전적 3-1로 꺾고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WBG(웨이보 게이밍 포 아우디)'를 상대한다. 결승전 현장 좌석 1만8000석은 지난 8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 원가는 자리 별로 최소 8만원(티어8)에서 최대 24만5000원(티어1)까지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날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1티어 자리' 장당 300만원에 판다는 글까지 게재됐다. 좌석에 따라 50~300만원까지 사고판다는 거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거래가 끝나 '판매 완료' 표시가 된 글도 적지 않다.

CGV에서 생중계하는 티켓도 거래되는 실정이다. 티켓 가격은 영화표의 2배 수준인 2만8000원이지만 'CGV 강남' 연이은 두 좌석 티켓은 8만8000원에 거래가 완료된 상태다.

형법 제347조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사기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도 T1의 결승전은 물론 개막 무대에 오를 예정인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보기 위해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결승전이 열리는 19일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경기 생중계와 함께 '거리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로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