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박민 KBS 사장이 과거 불공정 보도의 대표 사례로 '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를 꼽고 사과한 데 대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목소리가 공영방송에서 나왔다는 점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요 선거마다 거짓 보도가 이어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제가 출마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선거 직전 생태탕 의혹이 수일 간 집중 보도됐다"며 "대선 직전에도 '윤석열 커피'와 관련한 뉴스타파 인터뷰를 주요 방송이 인용 보도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모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투표권자를 혼란에 빠뜨린 사례"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한 tbs '뉴스공장' 프로그램 등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KBS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보도했다. 이밖에 박 사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장자연씨 사망과 관련한 윤지오씨 출연 등을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상당수 국민들은 '오세훈은 내곡동 땅을 방문해 생태탕을 먹었다'고 믿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짓말은 쉽지만 해명은 불가능에 가깝다. 허위와 조작을 특징으로 하는 거짓 보도로 한번 명예가 훼손되면 이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선거 시기 거짓 보도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다. 이런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국판 괴벨스가 활개치지 못한다"며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