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계정이 국내 PC방에서 해킹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PC방에서 스팀에 로그인했다가 계정이 해킹당해 나도 모르게 결제 피해를 봤다’는 나오고 있다.
한 유저는 “PC방에서 잠깐 스팀에 로그인했더니 몇 시간 후 ‘선물하기’ 기능으로 수만원가량 게임 아이템이 결제돼 모르는 계정으로 보내졌다”고 호소했다. 다른 유저 역시 “보유한 게임 아이템과 ‘스팀 월렛’에 충전돼 있던 금액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스팀은 유료 아이템 거래 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기반 보호 시스템인 ‘스팀 가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유저는 ‘스팀 가드’를 사용하는데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국내 PC방에서 사용되는 원격 컴퓨터 관리 시스템 보완이 뚫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팀은 2014년부터 플랫폼 내 아이템 거래 기능을 도입했다. 이때부터 해킹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중국 정부가 스팀 글로벌판을 차단하고 별도 중국 전용 서비스 ‘스팀 차이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폈는데, 이 때문에 글로벌판 계정 탈취를 노린 중국발 해킹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