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오전 위례신도시 위례중앙광장에서 열린 트램 착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위례트램 건설사업은 송파구 마천역에서 출발해 위례북로를 따라 장지천을 횡단하고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창곡천을 따라 송파 IC 하부를 통과해 복정역(8호선)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분기돼 남위례역(8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하남시로 나뉘어 있다. /서울시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 위례신도시·감일지구 주민들이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 정치권에서 서울에 편입될 도시로 김포시 외에 구리시, 남양주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가 언급되는 가운데, 하남시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이 나온 것이다.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가칭)’는 3일 “현재 하남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남한산성 사이에 위치해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고 감일지구도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 추진위를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은 버스·지하철 등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한 교통민원과 학군·과밀학급 등 교육민원을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김기윤 변호사를 위원장, 김광석 위례하남입주자연합회장을 위례지구 위원장, 이설희 감일백제중 운영위원을 감일지구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발대식은 오는 8일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김 위원장은 “하남시 감일동과 위례동은 완전히 서울 생활권”이라며 “그럼에도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묶여 세금만 하남시에 납부할 뿐, 교통·교육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미사신도시와 협력해 하남시 전체가 서울로 편입되도록 공청회 등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지자체 서울 편입에 대해 “먼저 뚝뚝 몇 군데를 찍어서 ‘그랜드 플랜’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자체에서 시민과 의견이 모이면 당에서 수렴·검토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포시 여론에 대해서는 “김포에 국한해 말하면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