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동덕여대 디자인허브. /동덕여대 제공

“디자인을 혁신하겠습니다. 우리만의 혁신이 아닌 세상과 함께하고 사회를 윤택하게 만드는 혁신입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동덕여대 디자인이노베이션대학 디자인허브(DESIGN HUB) 건물 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몸소 체험하고 피와 땀으로 느끼는 현장 실습이 중요하다”며 “이곳에서 디자인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혁신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창학(創學) 113주년을 맞은 동덕여대가 이날 디자인허브 건물 문을 열었다. ‘디자인의 미래를 연다’는 목표로 디자인대 학생들의 현장 실습을 돕고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건물이다. 지하 4층과 지상 7층에 연면적 5851㎡(1770평) 규모로, 첨단 강의실, 재봉틀과 마네킹 등이 있는 실기실, 연구실, 컴퓨터실, 옥상·로비 휴게 공간, 행사 공간 등이 들어찼다.

앞서 동덕여대는 1995년 7월 특성화 교육을 위해 청담동 건물을 매입, 동덕디자인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같은 자리에서 2020년 7월 디자인허브 착공을 시작했고 올해 8월 준공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가 건물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참여했다.

동덕여대가 2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디자인허브 건물 개관식을 진행되고 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 권영걸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노찬용 한국대학법인협의회장,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홍다영 기자

이혜연 동덕여대 디자인이노베이션대학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패션·시각·실내·미디어 등 관련 전공을 통해 미래를 위한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했다.

조원영 학교법인 동덕학원 이사장은 “동덕여대의 발전을 위해 1990년대 특성화 교육을 시작하고 디자인의 메카인 청담동 건물을 매입한 뒤 현장 교육에 힘써왔다”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시대에 디자인허브가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귀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영걸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동덕(同德)은 첫 교수 생활을 시작한 곳이자 마음의 고향으로 당시 (학교에) 출근할 때의 벅찬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덕은 ‘덕’을 교육의 이념으로 삼고 미숙한 청년 교수를 규범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킨 곳”이라고 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동덕의 교육적 의미를 계승하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들의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디자인허브를 개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청담동) 도로 한복판에 있는 캠퍼스 건물”이라며 “청담동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식, 디자인이노베이션대학 소개, 기념사, 축사, 축하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명애 총장, 조원영 이사장, 권영걸 위원장, 노찬용 한국대학법인협의회장, 이상봉 디자이너, 진태옥 디자이너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