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조영욱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가 일본에 역전승하며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連覇)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 U-22(22세 이하) 대표팀에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인 5회 우승(1970·1978·1986·2014·2018)국이다.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8강전 맞대결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일본과의 대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축구 대표팀은 27골을 넣고 단 3골만 내주며 우승을 이뤘다. 최다 득점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2선 오른쪽에 세우고 조영욱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4-2-3-1 전술을 내세웠다. 정우영과 고영준(포항)이 2선에서 이강인과 함께 공격에 나섰고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책임졌다. 박규현(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일본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한국은 일본의 측면을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정우영의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강인은 전반 32분 니시카와 준에게 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황재원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가 정우영을 거쳐 조영욱에게 향했고, 조영욱은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황 감독은 후반 17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벤치로 부르고 송민규(전북)와 홍현석(헨트)를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이강인과 조영욱을 빼고 안재준(부천), 엄원상(울산)을 그라운드로 들여보냈다. 한국은 지속해서 일본을 공격했으나 엄원상이 날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선수 22명 중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골키퍼 김정훈(전북)을 제외한 21명은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현재 상병을 달고 김천 소속으로 뛰고 있는 조영욱은 조기 제대하게 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2세에 병역을 해결하게 돼 유럽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여건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