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여성가족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여가부 예산이 1조715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예산(1조5678억원)보다 약 9% 늘었다. 가족 정책 예산은 늘었지만 양성 평등과 청소년 관련 예산이 줄었다.

가족 정책 예산은 올해보다 약 17% 증가한 1조1969억원이다. 이 중 아이 돌봄 예산이 4678억원이다. 정부는 아이 돌봄 지원 대상을 8만5000가구에서 11만가구로 확대하고, 돌봄 수당을 9640원에서 1만11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한부모 가족 지원 예산은 5356억원으로 편성됐다. 한부모 가족의 아동 양육비 지원 대상은 중위 소득 60% 이하에서 63% 이하로 확대한다. 만 18세 이상 자녀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 아동 양육비를 지원한다. 아동 양육비 지원 단가는 월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린다.

다문화 가족 지원 예산은 485억원이다. 다문화 가족 자녀가 취학하기 전부터 기초 학습을 지원하고 정서·진로 상담소를 113곳에서 143곳으로 확대한다. 중위 소득이 50~100% 이하인 저소득 다문화 가족의 초·중·고등학생 자녀에게 교육 활동비를 지급한다. 다문화 가족 자녀에게 이중 언어 학습을 지원하고 결혼 이민자 맞춤형 직업 훈련 과정을 신설한다.

양성평등 정책 예산은 올해보다 약 3% 감소한 2407억원이다. 스토킹 피해자의 일상 회복 지원,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의 영상 증인 신문 지원 예산이 올해보다 늘었다. 다만 양성 평등 공모 사업이나 단체 지원 사업, 조직 문화 사업 예산이 줄었다. 여가부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진흥원의 운영비도 삭감됐다.

청소년 정책 예산은 2362억원이다. 올해보다 약 7% 줄었다.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 맞춤 강화 예산과 은둔 청소년 지원 예산, 쉼터 퇴소 청소년 자립 지원 수당, 취약 계층 여성 청소년 생리 용품 지원금 등이 늘었다. 청소년 국제 교류 지원 사업비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종료되며 128억원 감액됐다.